드디어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장마를 알려주며 금비가 쏟아지는 나무 모감주나무와
구중궁궐에 갖혀 기다림의 세월을 보낸 소화의 슬픈 전설을 담은 능소화도 한참입니다.
그렇게 계절은 흘러만 가는데 사람 걸음걸음은 느리기만 합니다.
이번주에는 왠지 도라지 꽃에 마음이 갔습니다.
도라지는 뿌리를 부르는 말인 '도랒'에서 나왔다고 하기도 하고
도라지라는 이름의 처녀가 상사병에 걸려 죽은 무덤가에 핀 꽃이라는 전설도 있고
병든 사람이 산에서 이 식물을 캐어 먹고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릴 적엔 풍선처럼 부푼 꽃봉오리를 뽁~ 뽁~ 터뜨리며 신나게 돌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식물에게 몹쓸짓을 했구나 싶습니다.
도라지를 오랫동안 키우려면 3년마다 한번씩 캐서 자리를 옮겨줘야 하는데
그렇게 뿌리썩음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20년 이상 된 것을 장생도라지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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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0일 화요일 철원 고석정근처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