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토리♤/그 어느 날에~

왕의 남자를 보고...

아름다운친구 2006. 2. 8. 17:01
 
지난 토요일인 4일이 입춘이었건만..
오늘 화요일인 7일 새벽부터 흰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눈이 쌓이기 시작하더니..
내가 집을 나설 시간에는
나무에 하얀 눈꽃이 필 정도의 눈이 왔다.
 
그 쌓인 정도를 사진으로 찍었는데..
우리집 안방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풍경들이다.
수채화처리해서 한폭의 그림을 보는 기분이다.
 
 

 

 

▲아마릴리스 잎 사이로 보이는 산수유나무의 눈쌓인 모습..
 
 
눈도 오는데..
우리 출판사에 가기전에 만나서 영화 한 편 보는 건 어떠냐는
후배 주길영의 전화에.. 선뜻 나섰다.
5호선 공덕전철역에서 만난 우리는
종로3가에 있는 서울극장에서 왕의 남자를 보게 되었는데..
웃기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는..
시대를 풍자하는 광대들의 몸짓을 통해서
참 어떻게 이런 발상으로 영화를 만들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요즈음은 영화관도..
옛날 하고 달라서 상영관이 한 극장이 여러관이 있었다.
우리는 11관에서 11시 30분에 상영하는 표를 끊어서 관람했다.
관람객수는 별로 많지 않았고..
대부분이 아줌마들인 것을..
허긴 우리도 아줌마 이니까.. ㅎㅎ  시간대가 그래서 그랬나??
아님.. 상영한지가 오래 되어서..
이미 관람을 다 해서 그런가??
아리송??
 
 

 
왕의 남자, '중장년층에까지 인기 확산' 장기 흥행 예감!
 
영화 ‘왕의 남자’는 놀이판의 왕이었던 광대 장생(감우성)과
왕마저도 사로잡은 아름다운 광대 공길(이준기),
광대들의 자유를 동경했던 슬픈 절대권력자 연산(정진영)과
그의 애첩이자 치명적인 매력의 요부 녹수(강성연)까지
주인공들의 운명이 얽히는 강렬한 드라마 속에 웃음과 눈물,
감동의 여운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젊은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까지 호평을 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영화관을 잘 찾지 않는
중장년층에게 ‘왕의 남자’가 인기 있는 요인으로는
장르가 '사극'이라는 점이 우선으로 손꼽힌다.
 
또한 연기파 배우인 감우성과
정진영의 명연기가 주는 감동,
자극적인 소재나 장면이 없어도
충분한 볼거리를 주는 궁중의상과 조선시대 궁궐 등
아름다운 영상, 탄탄한 짜임새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등이
중장년층에게까지 인기를 끄는 요소들로 꼽히기도.
 
친숙한 소재인 연산군의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된 중장년층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 라며
감동의 눈물과 함께 만족감을 표시했다. [펌]
 

 

~~~~~~~~~~~~~ 2006.2.15일자 한국일보 광고란에 실린 내용을 옮겨 적습니다.

 

"밥만 나오면 다 팔아?"

 

영화 《왕의 남자》속의 광대 '장생'은 말했습니다.

눈을 버릴지언정 끝까지 그가 잃지 않았던 건 자유영혼을 가진 광대로서의 '자존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화 《왕의 남자》가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가장 커다란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존심을 잃는다는 것은 영혼과 몸을 한꺼번에 빼앗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키기 위해 끝가지 버리지 않았던 장생의 소신처럼 한국영화에게도 '스크린쿼터'라는 최소한의

자존심이 존재했기에 좋은 영화에 좋은 관객이 열광할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최소한의 약속과 보호,그리고 여러분의 관심으로 '1000만 관객돌파'라는 쾌거를 이룰수 있었음에

《왕의 남자》제작진들은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발전하는 한국영화 속에서 또 다른

천만 영화가 탄생하기 위해 '스크린쿼터'사수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우리영화에게 내일이 있을까"를 고민했었습니다.

아픈 경험도 소중히 여겼기에 지금의 영광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요.

천만 관객 여러분들과 사랑과 '스크린쿼터'의 보호가 있었기에 '왕의 남자'의 천만 돌파는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노력하여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들이 되겠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 재작진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