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찬양예배까지 드리고 집에 오니...오후4시반쯤..
대문앞에 내일 이사 올 분들이 서 있다. 이사 오기 전에 청소를 한다고 아줌아 1명을 데리고 와서 청소하고 가는 길이라고..
그제, 그러니까 금요일에는
먼저 살던 예닮(예인)이네가 이사를 갔다.
4월에 이사들어왔는데,,
4개월도 못 채우고...
동안 월세 한번 제대로 못내고..
공과금은 한번도 내지를 않아서 연체료까지... ㅠㅠ
다세대주택이기때문에 수도.전기.가스요금이 세대별로 따로 고지가 된다.
이사가는 날.. 한전에서는 단전예고까지 하고 갔다. 월요일까지 요금을 계좌에 입금시키지 않으면 단전에 들어간다고..
이 정도되면.. 우리측에서 먼저 나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들이 먼저 나간다고 하여.. 집이 나가지 않아도 우리가 보증금을 빼 줄 요량으로
광고도 우리가 벼룩시장에 내었는데, 마침 금방 이사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있어.. 가계약을 하고 간 상태였다. 자기들이 이사간다고 한 그 다음 날 이사오는 것으로 해서 정식 계약서를 쓰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런데,, 글쎄..
자기들이 이사나가기로 한 날.. 바로 수요일 오전10시..
도시가스 지역관리소에서 나온 가스레인지철거원이 왔을 때까지도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잠을 자고 있었다.
한참을 불러도 대답이 없더니,,
한참만에 부시시 일어나 한다는 말...
이사갈 집에 배관이 터져서 지금 이사를 갈 수가 없단다. ㅠㅠ
아니.. 그것이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이사나가는 날을 그것도 한번도 아니구.. 몇 번을 확인을 했었는데 말이다.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그 전날.. 아니 당일 일찍이라도 먼저.. 그 상황을 얘기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 원 참....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이사올 집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휴~ 다행이다..
이삿짐도 꾸리지 않고 있더니.. 목요일에 이삿짐 대강 꾸리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디론가 사라진 곳은 바로 바로 찜질방이었다.
이삿짐 아저씨가 어제는 왜 그렇게 전화를 안 받느냐고 물으니... 찜방에서 잤다고 대답을...ㅠ )
밤에 울 남편에게 그 집 아저씨로 부터 전화가 왔다. 이것 저것 제하고 나면.. 우리가 빼 줄 돈은 얼마되지를 않았다.. 헌데.. 사정을 봐달라고... 이사 들어갈 돈이 부족하단다. 에효... 그런 이야기를 전화로.. 에구.. 난, 얼마나 화가 나는지.. 와서 이야기하라고 하고 전화끊으라고 했더니.. 남편은 핸펀을 들고 현관밖으로 나간다. 우리가 돌려 줄 돈에서 얼마를 보태서 빼주기로 한 모양이다.. 어떻게 하겠냐고.. 그런 사람 살살 구슬려서 나가게 해야 된단다.. ㅠ
사실 이 분들 이사들어올 때도.. 보증금을 반만 주고.. 9월에 나머지를 주기로 하고 들어왔었기 때문에 정말 돌려주어야 할 돈이 얼마 안되었다.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이사들어갈 집에도 보증금을 나중에 더 해 주기로 하고.. 이사가려고 했던 모양인데... 집주인 할머니,할아버지는 그러라고 했는데,, 아들.며느리인 젊은 부부가 안된다고 해서.. 우선은 이삿짐을 보관창고에 맡긴다는 얘기를 하고 떠나는 예닮아빠의 뒷모습이 안 되어 보였다. 만삭인 아내와 어린 두딸들... 어찌 하여야 할꼬?
또 한가지 나에게 비친 그들 가정.. 부부의 사고방식이 ... 요즘 젊은 세대들의 모습이 아닌가 하여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렇게 어렵게 살면서도 자가용 승용차는 없으면 안되는.. 차량유지비가 만만치 않을터인데... 얼마 쓰지도 않은 물건들.. 다 버리고 가는.. 버리는 데도 100리터 쓰레기봉투를 10개정도나 되는 쓰레기를.. 묵은지를 버리는데... 에그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넣어 처리를 해야하는데,, 그걸 미리미리 이사가기전에 처리를 했어야지.. ㅠㅠ 이사가는 당일에 일반쓰레기봉투에 뭉떵거려서 버리는.. 에그 그거 나중에 내가 정리하느라 혼났다. 아직도 내 손에서 김치냄새가 나는 듯..
새로 이사 들어 올 사람에게는 금요일에 이사나가니..
나고 들고하려면 복잡하니 토요일에 이사들어 오기로 계약서를 작성 했다.
에고.. 이 이사올 사람들 좀 보소~!! 어제 토요일 정오가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더니.. 1시쯤 되어.. 이사올 아주머니와 친정어머니가 같이 와서는.. 신용카드를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 암튼 세탁기에서 구겨진채로 발견이 되었단다. 카드로 잔금을 빼려고 했는데,, 낭패라는 것이다.. 토요일이라 통장과 도장이 있어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나... 그런데,, 일부 박스에 담은 이삿짐이 차에 실려있어서 그 짐만 미리 가져다 놓고 월요일에 이사들어온다고.. 이 아줌마... 중중이다.. 핸폰도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바람에 공짜폰으로 바꿨단다.. 그래서 핸폰번호도 바뀌었다고.. ㅠㅠ
내일은 별일 없이 이사할 수 있겠지... 12시 이전에 이사 들어온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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