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새벽편지 11

나무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나무가 나에게 말했습니다저 나무를 만났습니다.저 나무 어렸을 때누군가 그 어린 몸에 철조망을 묶었나 봅니다.나무가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으니 그리고 잊어버렸나 봅니다.나무가 자라면서 그 철조망은 나무의 몸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결국 나무는 관통하는 철조망을 가진 몸을 가졌습니다.사람들은 무심히 저 나무 곁을 지나갑니다.나무가 아프다고 끙끙 않는 소리를 내지 않으니우리는 나무의 고통을 모릅니다.그러나 나무도 아픈 표정은 짓습니다.철조망이 들어간 나무의 몸입니다.입을 내밀고 있는 나무는 여간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닙니다.제 입속으로 들어오는 녹슨 철조망을 내보내기 위해나무가 짓는 저 표정을 보십시오.사람은 참 죄 많은 이름입니다.그 상처 아래 또 다른 상처의 환부는 고통스러운 짐승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나..

내가 살아있다니...

내가 살아있다니...  내가 살아있구나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니...살아서 움직이고, 생각을 하고, 느끼고, 울고 웃으며 세미한 솜털소리까지도 보고 들을 수 있다니...지금 이렇게 살아있고, 지금 이렇게 행복해하고 있다.가진 것이 없어도, 배운 지식이 짧아도존경 인물이 되지 못해도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세상 전부가 나의 것이 된다.살아있는 자들아! 춤을 추어라춤을 추는 자들아! 행복하여라행복해 하는 자들아! 가슴을 펴라가슴을 펴는 자들아! 세상을 안으라- 소 천 ----------------------------------------------새벽편지 가족님!한 주간 동안...병원에 있어야 할 일이 생겨서아파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그들을 보면서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눈을 ..

격동의 시대를 지나서...

격동의 시대를 지나서...  세계에서 이디오피아 다음으로 제일 못 사는 나라가 세계 경제 무역 규모 13위가 되기까지격동의 시대를 지나왔습니다.1907년-종로1953년대-교통경찰은 있으나 차는 없고 달구지만...1953년대-판자촌1955년-고기를 파는 푸줏간1953년-서울 광교 모습과거 청계천청계천에서 빨래하는 아낙들1968년대1968년대 서울-횡단보도 표시도, 중앙선도 없는 도로과거 남대문세계 역사상 대한민국과 같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는 없습니다.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정보사회에서 첨단사회로 첨단사회에서 꿈의 사회로 가는데세계의 경제학자들은 그 첫 번째 꿈의 사회로제일 먼저 진입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입니다.물론 경제규모가 13위지만 실제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피부적으로 느..

후투티새의 자식 사랑

후투티새의 자식 사랑  오늘은 너무나 아름다운 새와 이야기를 보냅니다. (아래 글은 인터넷에서 정리하였고요)아가들아! 엄마가 맛있는 것 가져 왔다. 나와 보렴~ 아~~ 엄마 나 입 크게 벌렸어 빨리 넣어 주어.그래 예쁜 부리를 갖은 내 새끼. 인간은 입이 있고 주둥이가 있지. 남의 허물이나 짓거리기 좋아하면 주둥이가 된단다. 엄마! 나는? 너는 예쁜 부리를 지닌 착한 내 새끼고. 자 오늘은 특식이다~ 맛있게 냠냠 조금만 기다려~그래 그래^^ 내 새끼^^ 부리가 넘넘 이뿐 내 새끼~~ 아가야 집 잘 보며 기다려라~ 엄마 먹이 구하러 간다. 자식 사랑은 본능 인가 봅니다.너무 귀여운 내 자식~!^^후투티새는 인디언 추장의 머리 장식과 비슷해서 '추장새'라고 하고오디가 익어갈 즈음 뽕나무에 앉아 해충을 잡아먹..

당신은 어떤 타입입니까?

당신은 어떤 타입입니까?  A타입부르면 곧바로 달려가는 사람B타입부르면 너무 달려와 부른 사람을 지나치는 사람C타입불러도 모른 척 하는 사람D타입'부르면 가고, 안 부르면 말고'식의 사람E타입부르면 ‘안 간다는 건 아닙니다.'식의 사람F타입'아무리 불러봐라, 가나 봐라'식의 사람G타입너무 몰두하여 아무리 불러도 못 듣는 사람- 소 천 -  사람의 형태도 층층만층 구만층입니다.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행복의 여부가 결정되겠지요? ^^나는 어떤 타입인지요?한참을 생각해 보십시오.- 행복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

생각만 해도 반가운 사람 됩시다~~

반가운 사람 생각만 해도반가운 사람오늘도 나는 그 반가운 사람을기대한다 그리고 기다린다무엇 때문에 그 반가운 사람이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가나는 그 사람을 보고 싶다.아직 한 번도 나를 신경 쓰이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나는 그 사람을 보고 싶다.언제나 다가와 필요한 것을 채워주었기 때문이다.나는 그 사람을 보고 싶다.내가 힘들 때 다가와 힘껏 주먹을 쥐고 "넌 할 수 있어" 라고 했기 때문이다.나는 그 사람을 보고 싶다.모두 다 등 돌릴 때 찾아와"도와 줄께!" 라고 했기 때문이다.나는 그 사람을 보고 싶다.생각 할수록 반가운 사람!힘이 되는 그 사람 반가운 사람! 이제부터 그 사람은 바로 나이자! 이자!- 소 천 ---------------------------------------------나에게 다..

300원 짜리 마스크

300원 짜리 마스크  황사 경보가 내린 지난 4월 1일여주군 대신면 상구1리의 시골에저의 아내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집에서 출발할 때 황사가 심하므로마스크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깜빡 잊고 집을 나서게 되었지요.상구1리 시골길을 들어서니 황사로 인해앞이 뿌옇게 흐려질 정도여서마스크를 구해볼 생각으로조그만 구멍가게를 찾았습니다.시골 구멍가게는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아어두침침하였으며, 할아버지와 할머니두 분이 가게를 보고 있더군요.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든 가게라고 생각했으나한번 여쭤나 보려고 할머니에게 말씀드렸더니비상약품통에 딱 두 개 들어있는 마스크를꺼내어 주시며 한 개당 300원이라고 하셨습니다.600원을 주고 두 개를 사 가지고 왔는데아내가 서울에서는 마스크 한 개에 1500원~2000원 하는데순면마..

결혼해줘 - 임창정&이소은

배경음악 : 임창정&이소은 - 결혼해줘 주례사  오늘 두 분이 결혼을 합니다.그런데 이 사랑하는 마음이 십년, 이십년, 삼십년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여기 앉아계신 분들결혼할 때 약속한 것 다 지키고 살고 계십니까?검은 머리가 하얀 파뿌리가 될 때까지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고난이 있더라도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겠다며 약속하고는3일, 3개월, 3년을 못 넘기고남편 때문에 못 살겠다.아내 때문에 못 살겠다.마음의 갈등을 일으켜 다투기 십상입니다.그럼 안 살면 되는데...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약속까지 했으니 안 살 수도 없고이래 어영부영하다가 애가 생기니까애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삽니다.이렇게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고생하다가나이 들면서 겨우 포기하고 살만하다 싶은데이제는 또 자식이 애를 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