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안에서 40년간 목자 생활을 한 80세의 모세가 어느 날 자신의 일터에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 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불이 꺼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모세는 혼잣말로 말했습니다.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이
장면이 참 의미 있습니다.
나이 40세에 자신만의 열정에 불타올라 민족을 구하려던 모세는 40년이나 광야에서 은둔하듯 묻혀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금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때 그에게는 준비된 무엇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40년간이나 목자 생활을 하면서 모세는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건조한 광야에서 흩어져 자라는 떨기나무에 자연 발화가 되어 불이 났다가 저절로 꺼지는 경우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이 조금
오래 가는 것을 본 모세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가려던 길을 돌이켜 급히 가보았던 것입니다. 과거에 민족을 구해보려던 일에 비하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자신의 목자의 일에 대한 열정 속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낼 리더십을 보시지 않았겠습니까?
오? ?우리가 일터에서 가지는 사소한 의문은 매우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소명의 도구일 수 있습니다. 의문을
가집시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열정을 보이며 일합시다. “왜 이 일은 이렇게도 안 될까? 포기하고 쉬운 일이나 되는 일만 하자.” 이런 자세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가져서는 안 될 못된 나태함입니다. “그까이꺼 대충대충”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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