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나의 친구 해경이의 졸업감상문을 살짝~
졸업감상문>
행복한 늦깎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을 돌아 이스라엘 땅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30년을 돌아 이곳에 다시 섰습니다.
30년 전 74학번으로 이화에 들어와 3년 반을 다니고 금혼법에 따라 떠났던 교정! 지방에 살면서도 늘 가슴한구석에 남아있던 마음의 고향,
목련꽃이 특히나 아름다웠던 미대언덕은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서 있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오랜 친구 같은 본관, 학관, 미관은 여전히 그림처럼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깊은 추억의 장소는 바로 이곳 대강당이지요.
당시에도 어김없던 채플시간! 지금은 조정이 가능하지만 변경조차 할 수 없었던 그때는 오전채플만 있는 날엔 정말 싫어 빼먹기가 다반사였답니다.
뿐만 아니라 육교에서부터 좌충우돌하며 달음질쳐 대강당까지 미니스커트에 뾰족구두 신고 뛰는 모습은 거의 신기에 가까웠죠,
지금도 지하철에서부터 뛰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30년 세월에도 변하지 않은 이화인들의 뾰족구두 달리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보충으로 훈련학점을 이수하는 여러분은 행복하지요 그때는 무조건 30일간 매일 반성문 쓰기였답니다.
채플의 30분!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30년의 삶속에 오늘의 저를 있게 해 준 가장 큰 힘은 채플 속에 함께하셨던 하나님이셨답니다.
74학번 시절엔 졸거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떠나서 생각해보니 사랑으로 가득찬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어느날인가 총장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 신신당부하시기를 외국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고 학교를 돌아보다가 민망해서 혼나셨다며 아무리 여자들끼리 있다지만 제발 좀 잔디밭에 벌렁벌렁 누울때에는 방향을 보고 누우라시며”자유분방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라고 둘러대시느라 진땀을 빼셨다는 이야기에 우린 한참이나 웃었답니다. 총장님의 사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지요.
또 하나의 사랑은 졸업을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기회를 잃어버려야만 했던 제게, 하나님은 작은 소원을 품게 하셨고 2년전 어느날 그 소원은 기적같이 이루어졌답니다. 금혼법으로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열린 재입학의 문! 100여년의 전통이 바뀌는 기적의 순간이었죠. 뉴스를 들으신 목사님의 권유로 다시 찾은 학교에서 첫 채플!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설레는 가슴으로 도전한 재입학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미대생이었던 제게 제일 큰 문제는 손으로 그림을 그리던 시대에서 컴퓨터로 그려야 하는 30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일이었습니다. 포토샵, 일러스트, 파워포인트...듣도 보도 못한 이 단어들은 절망스럽기만 했답니다.
상담을 하다 울어버린 저에게 교수님은 열정만 있으면 할 수 있음을 말씀하셨고,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았던 저는 지난 3학기 동안 날밤새기, 야작등을 아이들과 너무나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프리젠테이션 할 때에 얼굴부터 빨개져 당황하기도 하고, 어느때엔 울어버리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우리아이들은 아낌없는 격려로 제게 힘을 북돋아 주었답니다. 교수님들의 자상한 가르침과 훈련을 통하여 이제는 컴퓨터와도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처음엔 저를 가르쳐주었던 아들들이 이젠 거의 존경스런 눈빛으로 바라본답니다.
이슬비에 옷이 젖는다고 했던가요.. 주에 한번 드리는 30분간의 채플이지만 이 30분에서 한 말씀, 한 단어를 만나 남은 생을 걸어갈 목적과 푯대를 찾으시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피륙은 씨줄과 날줄이 얽혀 쨔여질때 만들어진다지요? 여러분의 의지와 하나님의 뜻이 하나이 되어 인생의 아름다운 피륙을 쨔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얼마전 한비야님과 함께하는 채플에서 제 생애를 바꾸는 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지금 그 일을 하십시오"”
저는 지금까지 졸업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졸업을 앞둔 제게 이 말씀은 새로운 도전이 되었고 50을 훌쩍 넘은 이 나이에도 가슴 뛰는 일이 있음을 알고 다시금 대학원에 도전합니다. ‘
"배워서 남주러 갑니다"’하시며 캄보디아로 떠나신 교수님내외의 말씀이 가슴에 잔잔히 스며옵니다.
이제 저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모아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일과 삶속에 쏟으려합니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재입학의 첫 걸음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대학원이라는 두 번째 걸음을 걸으려 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화이팅!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화 사랑해요!
12임춘자님의 블로그에서..
어제, 이대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혜경이를 만났다.
이번에 대학교회 강단 인테리어를 맡게 되었다면서 기도요청을 받고..
영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임춘자목사(이번에 목사안수받음)와 주길영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대학교회에 들어가 앉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원수업들어가기전에 잠깐 동안의 시간이었다.
이번 여름에 학업을 마치고 졸업하게 되어있나보다.
대학에선 미술을 전공했는데,
대학원은 목회상담학을 전공한다는 말을 춘자후배로 부터 들었다.
졸업후에 상담목회자로 나가는 모양이다.
2008.6.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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