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나에게 말했습니다저 나무를 만났습니다.저 나무 어렸을 때누군가 그 어린 몸에 철조망을 묶었나 봅니다.나무가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으니 그리고 잊어버렸나 봅니다.나무가 자라면서 그 철조망은 나무의 몸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결국 나무는 관통하는 철조망을 가진 몸을 가졌습니다.사람들은 무심히 저 나무 곁을 지나갑니다.나무가 아프다고 끙끙 않는 소리를 내지 않으니우리는 나무의 고통을 모릅니다.그러나 나무도 아픈 표정은 짓습니다.철조망이 들어간 나무의 몸입니다.입을 내밀고 있는 나무는 여간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닙니다.제 입속으로 들어오는 녹슨 철조망을 내보내기 위해나무가 짓는 저 표정을 보십시오.사람은 참 죄 많은 이름입니다.그 상처 아래 또 다른 상처의 환부는 고통스러운 짐승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