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쯤...어둑어둑할 때 현관문을 열고 나오니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듯 하면서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벽걸이 화분에 심겨진 호야곁을 지나니코끝을 스치는 향내가 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입을 꽉 다무리고 있던 호야가 꽃을 피웠다. 호야꽃은 어두움속에서만 향내를 낸다. 한시간 전쯤 어두움속에선 향내를 내던 꽃이지만.. 이 사진을 찍을 6시반쯤에는 그 향내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빛이 있으니..플래쉬를 터트리지 않고도고감도 모드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꽃모양이 잘 드러난 사진을 얻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