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흔적으로 가득한 남이섬
지난 달 말 화천을 다녀오는 길에 가평 국도의
남이섬 이정표에 이끌려 생각지도 않게 남이섬을 찾았습니다.
16년전 유원지같았던 남이섬이 그동안 한 편의 드라마 덕으로
문화관광지로 변신을 하더니 최근엔 '나미나라공화국'으로
작은 나라를 표방하여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더군요.
여의도 면적의 5분의 1 정도(14만평) 되는 남이섬은
빽빽이 식재되어 있는 다양한 수종들이
저마다 독특하고 멋있는 풍경을 자아내고 있고
분위기 좋은 숙박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한 섬 곳곳에 '겨울연가' 촬영지를 그대로 보존하여
주인공들의 자취를 더듬어 보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 통나무로 만든 주차장 입구문
행정구역상 남이섬 주차장은 경기도 가평군이고
북한강에 떠 있는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에 속해 있습니다.
▲ 수상스키 선착장
▲ 이국적 느낌이 드는 매점들
▲ 매표소 건물과 출입구
입국절차를 밟으라는 문구에 의아했는데
2006년 3월부터 남이섬이 국가형태를 표방하여
나미나라공화국으로독립을 선포하고 특수관광지화 시켰다고 합니다.
▲ '나미나라 공화국' 현판
공화국 내에서만 통용되는 화폐와 우표 발행은 물론
일본과 남이섬 간 화상전화도 놓여 있으며
더욱 흥미있는 점은 독립선언문도 채택하고 여권도 발행하는 등
총리와 장관들이 내각책임제로 운영하는
미니나라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독립선언문]
우리는 나라를 세웁니다.
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세웁니다.
同化되고,
同和되어
童話를 쓰고
童畵를 그리며
動畵처럼 살아가는
동화세계를 남이섬에 만듭니다.
행복한 상상이 꿈틀대는 북한강 대자연 위에 이 세상에
하나 뿐인 대한민국 속의 꼬마나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인간의 숨소리와 하나 되어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노래의 섬 남이섬에
상상과 창조의 자유를 마음껏 구가할 수 있는 꿈의 세상,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듭니다.
남이섬에서는 모두 나미나라 국민입니다.
▲ 선착장(주차장쪽)
배로 남이섬까지는 약 5-6분 정도 걸리며
왕복 운항요금에 남이섬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평일인데도 섬에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 남이섬 쪽 선착장
남이섬의 명칭은 이 섬에 있는
남이장군묘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합니다.
▲ 남이섬 출입문
남이섬은 원래 육지로 홍수 때만 섬이 되곤 했었는데
1944년 청평댐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완전한 섬이 되었다고 하네요.
▲ 선착장 앞 얼음나무 앞은 인기촬영 장소 중의 한 곳입니다.
▲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 시작된
세계 책나라축제도 매년 이 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곳곳에 장작불을 지펴 놓은 정성이 좋은 인상을 심어 주더군요.
▲ 5인용 미니차(1시간에 2만원)에 탑승하면
기사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여유있게 섬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 차창으로 보이는 자작나무길
흰색 수피가 달빛이 흐린 밤에도
환하게 길을 밝혀줄 정도로 독특한 나무라고 합니다.
자작나무길이 끝나면 녹황색의 꽃이 마치
튤립꽃과 같이 피는 튤립나무길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 은행나무길
빛바랜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이 길은
가을엔 남이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힙니다.
▲ 쭉 뻗은 잣나무길
늘 푸르름을 안겨주는 잣나무길도 멋있지만
4월 중순경 꽃이 피는 수양벚나무도 볼만하다고 합니다.
▲ 메타세쿼이아길
살아있는 화석식물이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는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더 없이 좋은 산책로입니다.
▲ 곳곳에 보이는 겨울연가의 흔적들
2001년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문화관광지>로 탈바꿈하였고,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에서의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곳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 연가지가(戀家之家) 드라마 카페
'겨울연가' 촬영 시 베이스 캠프로 사용했던 곳으로
남이섬에서 촬영한 각종 영화나 드라마 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추억의 김치 도시락인 '벤또'를 맛 볼 수 있는 연인들의 명소라 합니다.
▲ 유니세프 나눔열차 타는 곳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협궤도 열차로
수익금의 50%가 세계 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후원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 토끼와 거위, 타조와 사슴 등의 다양한 동물들을
산책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 드라마 속의 주인공인 준상과 유진의 동상
▲ 정겨운 김치움집과 가마솥 그리고 아궁이
매년 12월 초에 김장축제가 열리는데
직접 체험할 수도 있고 담근 김치를 움집에 보관했다가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 기념품 상점인지 음식점인지...?
▲ 로또공익재단 후원으로 2004년에 유니세프홀을 개관하여서
관람료 전액이 유니세프후원금으로 쓰여지고 있고
홀 앞에서 사진전도 있었나봅니다.
▲ 준상과 유진의 첫키스 장소인 벤치가 가까이 있습니다.
▲ 남이장군묘(실제 묘는 화성군 비봉면에 부인과 함께 있음)
남이 장군은 태종(조선 제3대 임금)의 넷째딸인 정선공주의 아들로
17세 때 무과에 장원급제하여 등용되었으나
유자광의 모함을 받아 이 곳에서 잠시 귀양을 살았고
27세의 젊은 나이로 억울하게 처형되었으며
사후 복권되어 '충무(忠武)'라는 시호를 받았습니다.
北征歌(남이장군 시)
白 頭 山 石 磨 刀 盡
豆 滿 江 水 飮 馬 無
男 兒 二 十 未 平 國
後 世 誰 稱 大 丈 夫
백두산의 돌은 칼 갈아 다하게 하고
두만강의 물은 말에 먹여 없애리.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하리오.
이 시로 인하여 남이 장군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남이섬 이용료 및 도선요금]
● 일반입장권
- 평상시 (4월-12월): 8,000원 (남이섬 이용료 5000원 + 왕복도선료 3000원)
- 동절기 (1월- 3월): 6,000원 (남이섬 이용료 3000원 + 왕복도선료 3000원)
※ 단기여권 : 15,000원, 출입국관리사무소 및 춘천 남이관광안내소 발행
※ 국민여권 : 자격심사 후 국민증서와 수여, 춘천 남이관광안내소 발행
※ 여권특전 : 단기여권 (1년간), 국민여권 (평생) 남이섬 무제한 자유입장
● 주차요금: 4,000원 (대.소형 구분없이 1회 1일간, 숙박객은 익일 무료)
● 반입금지 품목
개별 숯불통, 가스통, 개인자전거, 대형 애완동물(5kg 이상)
● 애완동물
5kg 미만의 소형 애완동물에 한해 목줄 부착 시 섬 내 반입 가능하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실내공간에는 반입불가.
● 운항시간 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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