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안에서♡/교회...청암스토리

정우영집사님 돌아가셨데...

아름다운친구 2009. 2. 13. 10:55

 

 

이이잉~~

바람이 분다.

후두두둑~

비가 내린다.

 

전국에 단비...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도...

2009년 2월 13일 금요일 .. 오늘의 일기예보다..

 

새벽에..

정우영집사님 돌아가셨데..

출근준비하며 딸래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문자가 왔나보다.

 

올해

우리 나이로 47세..

아직은 아직은 아직은..

주님 너무 이르지 않습니까?

 

작년 크리스마스날..

교통사고로 입원중이었던 나에게

크리스마스이브날 기관별축하발표회를 녹화해서

딸래미노트북을 가져다가 보여줬을 때도..

집사님이 속한 전도회에서의 정집사님의 활약을 봤었는데..

 

2009년 1월 4일 첫주...

새신자환영예배로 드린 오후예배때..

여성중창이 특송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집사님이 아파서 참석 못하고..

병원으로 갔었다 얘기 전해들었었지요.

 

그 뒤로

교회식구들이 병문안 왔을 때..

동네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단 얘길 들었어요.

온 교인이 합심하여 기도드린단 얘기도..

췌장암이 간까지.. 나중엔 폐까지 전이 되었다고..

 

2월5일 목요일..

정집사님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면서

내가 입원한 병원에 오신 권사님,집사님들로 부터

너무 너무 고통스러워한다고..

간이 기능을 못하므로 복수가 차고..

온 몸이 뚱뚱부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병원에서도 어떻게 하지 못하고 진통제만 투여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지 8일째 되는 날이군요.

이제 그 힘든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안식하신 줄 믿습니다.

이제 주님곁에서 편히 쉬십시요.~~~

 

  

 

 

교우들의 흔적 1.

 

 

아버지 곁으로
이미 그분 곁으로 가셨다는데
고통이 없고 말할 수 없는 기쁨만 가득하다는
천국에 가 계시다는데
생에 즐겨하셨던 찬양을
마음껏 부르며 아버지 보좌앞에 가 계시는데
왜 왜
도대체 왜
이렇게 힘들까

 


 

교우들의 흔적 2.

 

 

돌아가다

 

J집사님의 암투병이 40일 되던 날,
13일의 금요일인데다가 날은 어두침침 비까지 내리고...
새벽 출근 전에 문자가 왔다. 'J집사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함께 기도하던 성도들의 맘과 무엇보다 집사님 가족의 맘이 느껴져서 맘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다행인건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본향이 있다는 그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죽음을 돌아간다고 표현한다는거, 언어 속에도 당신의 위로가 숨어 있음을 느꼈다.
장로님께서 마지막 순간 눈을 마주치며 '천국에서 보자...' 라고 인사를 하며 보내셨다는 말을 들으며

'또 보자.' 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이 이런 순간을 만들어 내는구나 싶어 짠~~했다.

 

그래서 J집사님이 돌아가신 이 날은

우울하게 비내리는 13일의 금요일이 떠오르는 기일이 아니라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촉촉한 봄비와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고 있는 졸업식이 있던 날로 기억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