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전어 이야기

 재미난 전어 이야기  

 

가을철 웰빙음식으로는 전어를 빼 놓고는 말할 수가 없는데 서유구가 지은 ’임원 경제지’에 보면‘가을 전어 대가리에는 깨가 서 말,이라고 했으며 정약전이 지은“자산 어보”에도“가을 전어는 기름기가 많고 달콤하다”라고 적혀있다.
그런가하면 우리네 옛 속담에도“전어 굽는 냄새에 샛밥? 먹으러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했으며 “며느리 친정에 간 새 문 걸어 잠그고 식구끼리 홀라닥 처먹는다."하여 가을 전어가 얼마나 맛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나원 참 시어미 심보가 이렇게 까지 고약해서야 원...

가을 전어가 최고의 맛을 내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많은 영양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맛이 있다고 한다.
봄철에 잡은 전어에 비해 가을 전어의 지방함량이 약 5배가량 더 많다고 한다.
가을 전어는 맛도 좋지만 영양가도 뛰어나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파로호가 지은 '방앗간 타령'에 보면 전어 회를 처먹고 떡방아를 찧으면 울지 않던 벙어리 매미도 징징 처울 정도로 전어 회는 정력에도 좋다고 한다.

전어에는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톨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뼈 째 아작아작 씹어먹기 때문에 칼슘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전어는 가느댕댕한 실뼈가 많기 때문에 정신없이 먹다가는 목에 가시가 걸려 고생을 하게 된다. 전어는 자글자글 적세에 구어 먹는것보다 잘게 썰어서 회로 먹으면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또한 구어서 먹는것보다 영양가도 덜 파괴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