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여름마다 나는 어떤 스포츠 팀에 속한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조지아주(州)의 아틀란타로 여행을 했습니다. 매년 우리는 축구 캠프를 지도할 프로 축구 선수들을 데리고 가곤 했습니다. 나 자신이 열렬한 축구 팬이었기 때문에 그들과 친분을 쌓으며 함께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처음 방문 때에 나는 그들과 한 팀이 되어 경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지만 만용을 부려 그 부탁을 수락한 나는 심지어 ‘퀸즈 파크 레인저즈 앤드 울브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던 사람을 어렵사리 설득하여 그의 축구화를 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 축구화 끈을 단단히 졸라매면서 나는 머지 않아 영국의 대표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빌려 신은 축구화는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나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나에게 축구화를 빌려준 사람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극기심을 발휘하여 날마다 연습하고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하고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최고의 스포츠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절제되고 훈련된 생활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의 축구화를 빌려 신고 그처럼 멋진 플레이를 하기를 기대했던 것은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입니다.
'디시플린'(discipline:'단련‘, ’징계‘, ’극기‘, ’기율‘ 등의 뜻이 있다-역자 주)이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오해하기 쉽습니다. 흔히 이 말은 엄한 학교 선생님들이나 화난 부모님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그러나 ’디시플린‘은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회에서 성공하려는 꿈, 더 좋은 친구가 되려는 꿈, 더 좋은 파트너가 되려는 꿈, 그리스도인으로서 제대로 살아보려는 꿈 - 이런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디시플린‘에 아주 익숙해져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