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안에서♡/말씀...오늘의 묵상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랑

아름다운친구 2007. 4. 19. 07:15

2007년 4월 19일 목요일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랑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욥기 21:2-3)

  격언 가운데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격언에 이어서 “경청은 다이아몬드”라는 말을 덧붙인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멋진 적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활발한 코칭 리더십의 내용도 살펴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알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자기 말을 하고 싶어 하지,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 역시 경청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칩니다.

  상담을 할 때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들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욥의 친구들은 논리적이며 신학적인 말을 욥에게 했지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내 이야기를 좀 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욥의 모습을 보십시오. 욥의 친구가 그를 돕기 위해서 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들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저마다 말을 하려는 세상에서 그 말을 들어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듣는 것은 말하는 사람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짐을 나누어 져주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배우자 특히 아내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녀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도 사랑입니다. 연세 드신 부모님께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든 사람은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남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들어준다는 것은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들어주기는 사랑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종의 사역입니다. 우리나라의 술자리는 아마도 이런 일이 이루어지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물론 술기운으로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쉽습니다. 어떤 여건에서나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도록 합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하옵소서. 그것으로 저의 사랑을 확인하게 하시고 보람 있는 사역으로 사람들을 섬길 수 있게 인도해주시옵소서.
By 방선기 목사

2007년 4월 19일
너무 강한 베드로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생각하고 울었더라” 막 14:72

빠른 속도로 달려온 마가의 기사(記事)는 예수님의 체포에 이르러 급속히 더욱 빨라집니다. 만일 이것이 영화라면 이 대목에서 음악의 템포는 더욱 빨라 질 것이고, 카메라는 숨막힐 정도로 빨리 바뀌는 장면들을 잡기 위해 정신이 없을 것입니다.

정신없이 빨리 진행되는 이 드라마의 한 가운데 베드로의 부인(否認)이 나옵니다. 그의 부인은 이 모든 드라마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이룹니다. 이제까지 3년 동안 예수님은 그분의 나라의 사역을 계속 이어갈 제자들을 교육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베드로를 그들 무리의 지도자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너무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을 너무 의지했습니다. 충동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베드로는 행동이 너무 앞서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가버리셨습니다. 이제 그분은 부활 후 다시 베드로를 만날 때까지는 그에게 어떤 말씀도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새벽이 오기 전에 여기 춥고 어두운 안뜰에서 결국 베드로는 한계에 봉착합니다. 이미 예수님은 그가 그분을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 예언이 결국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베드로의 자존심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는 이제 절제할 줄 모르고 통곡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 다른 순간이 아닌 이 순간, 오순절과 교회의 탄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시작의 방해가 되었던 것은 베드로의 약함이 아니라 강함이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우리에게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능력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30년 후에 베드로는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고 말했습니다.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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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