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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천사나팔꽃

아름다운친구 2006. 10. 30. 07:43
      천사나팔꽃 / 구본희 어슴푸레 동이 트는 새벽 첨탑 십자가 아래 조용히 고개 숙인 천사나팔꽃 분꽃나무처럼 무성한 가지마다 수없이 늘어뜨린 천사나팔꽃 키는 나팔꽃인데 얇고 노란 호박꽃 입고 박장로님 손잡고 나온 화분 두 그루 초병인양 문을 지키네 봄 여름 가을 철 바뀌는 때마다 가지가지 긴 구슬 늘어뜨려 잠시 잠깐 묵상하다가 모두가 입을 열고 소리 없는 합창 찬송가 1장 연주라네 잘 익은 사과 향기, 백합 향기는 너무 짙고 장미향도 아닌 그윽한 향기 그 향기 촛불 밝히듯 타오르는데 모든 이 잠든 어둔 밤에도 이 땅을 향해 소리 없는 나팔을 부네 잠깨어 일어나 기도하라고 잠깨어 일어나 기도하라고
      ♪♬시편92편


       

     

     

    [詩] 천사나팔꽃

    
    저희 교회엔 다섯 분의 멋진 장로님이 계시답니다.
    그중 한 분은 국어선생님이신데요, 교회 로비에 있는 천사나팔꽃을 보고 시를 지으셨어요.
    시를 음미할수록 그분의 순수함 만큼이나 맑은 종소리가 뎅그렁뎅그렁 들리는 것만 같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전체메일로 보냅니다.
    거룩한 주일,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061029 성경대로살기 카페지기 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