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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른 봄날의 고향 (이오장 시/ 정덕기 곡/ 내마음의노래합창단)
아름다운친구
2007. 11. 30. 22:15
보리밭 두렁마다 서렸던 서릿발 우 우 논배미 여기저기 헝클어진 짚더미에 모락모락 땅심은 솟아오르고 논두렁 따라 두엄지게 지신 아버지 목발치며 부르시던 육자배기 가락 물갈이 논마다 물갈이 논마다 울려퍼진다 장다리밭 기웃대던 정월배기 송아지 고함소리 소리에 놀라 뛰어다닌다 뉘엿뉘엿 땅거미 깔리면 나물 소쿠리 머리에 이고 돌아오시는 어머니 물 항아리 열며 나를 부르신다 부르신다 희미한 등잔불 꺼지면 앙상한 쭉나무 가지에 달은 어느새 기울고 새벽 우물가에서 오늘도 깨어나는 고향 꿈길을 간다 - 2007년 정기연주회 실황 (2007.10.20.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출처 : 내마음의노래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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