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친구 2007. 9. 6. 23:53

 

 


고니 - 이태원


가난한 시인의 집에 
내일의 꿈을 열었던 
외로운 고니 한 마리 
지금은, 지금은 어디로 갔나 
속 울음을 삼키면서 
지친 몸을 창에 기대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미워졌다고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하 우리의 고니 
이젠 다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아하 우리의 고니